113주년 창립기념식… 사랑-봉사 정신 되새겨

이학선기자

입력 2018-10-29 03:00 수정 2018-10-2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대한적십자사

1949년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 재조직 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적십자사 별관에서 양주삼 총재를 비롯한 본사 직원들의 기념촬영 모습. 대한적십자사 제공

대한적십자사는 창립 113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인간의 생명보호와 고통 경감을 위한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 구현을 목표로 설립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창립 이래 재난구호,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공공의료 분야의 기틀을 다지고 정부의 보조자로서 인도주의 활동의 외연을 넓혀 왔으며, 매혈 풍토가 만연했던 1960년대 60여 명에 불과했던 연간 헌혈자를 300만여 명으로 끌어올리며 국가 혈액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올해 기념식에는 박경서 적십자 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유중근 전 회장과 김숙희 적십자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명예자문위원장, 주한 외교사절, 적십자 임직원과 유관인사,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정부 및 적십자 표창을 받는 수상자와 가족 등 총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내외에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묵묵히 봉사해 온 총 2만7507명에게 정부 표창 및 적십자 표창, 올해 신설된 국제적십자사연맹 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적십자 인도장 금장’에는 50여 년 동안 미혼모, 위기 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쳐온 마리아수녀회와 의료인으로 평생을 폐결핵 환자를 돌보며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디아코니아자매회 여성숙 씨(100·여)가 선정됐다. 또한 인류애를 발휘해 인명을 구제하고 어려운 이웃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적십자 박애장 금장’은 아주대 의과대학 이국종 교수(49)가 수상했다.

이 외에도 ‘적십자 봉사장 금장’은 봉사원 육성 및 교육에 헌신한 이선진(67·여), 김자경(73·여) 적십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온 누적 봉사시간 3만3000여 시간인 고순교(74·여) 봉사원 등 총 13명에게 수여되었다.

이날 기념사에서 박 회장은 “내년은 3·1 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부상자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회를 설립한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간호사 양성 등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적십자 선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의 우리가 적십자 운동체로서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더욱더 견고히 해나가자”며 적십자운동 구성원들의 열정과 각오를 강조했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