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재난 체험… 실감나게 ‘안전’ 배운다

김민식 기자

입력 2018-10-29 03:00:00 수정 2018-10-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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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안전체험마을’ 11월 14∼17일 열려

지난해 열린 ‘2017 안전체험마을’에서 지진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사무국 제공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국내 지진 관측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유례없는 강진은 재난안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그 변화는 이듬해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 당시 빛을 발했다. 경주 지진을 겪은 뒤 안전용품을 갖추고 착실히 대피훈련을 해온 부산의 한 어린이집이 낮잠 시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지진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원생들의 안전을 지킨 것이다.

시민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통해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조성된 ‘2018 안전체험마을’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나흘간 열린다.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와 함께 개최되는 안전체험마을은 일상 속 크고 작은 사고를 막는 안전체험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수동적인 시청각 안전교육이나 교사 중심의 교육을 벗어나 몸으로 직접 여러 유형의 재난 시나리오를 경험하며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주를 이뤄 참관객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경기도 소방서와 보건·교육기관을 비롯한 45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재난, 화재, 교통, 생활, 보건, 사회 등 6개 분야 6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상·증강현실(VR·AR)과 시뮬레이터 등 첨단기술을 안전교육에 접목한 국내 우수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 전년에 비해 프로그램을 확충해 자살 예방, 학교폭력 방지, 금연 교육 등 생애주기별 안전체험이 모두 가능한 대규모 행사로 거듭나 기대를 모은다.

먼저 ‘소방관과 함께하는 안전체험’을 주제로 경기도 내 11개 소방서가 총출동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양주소방서는 이동식 지진체험장비를 행사장에 배치해 지진 진도별로 나타나는 위험요소를 알리고 안전한 행동요령을 소개한다. 기구에 탑승한 채 땅이 흔들리는 위기상황을 사실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평소에도 견학 문의가 많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가평소방서도 실제 선박과 유사한 체험장비를 통해 강풍이나 해일에 의한 해양 전복사고 대처법을 선보인다. 화재 상황을 재현한 어둠과 연기 속에서 탈출로를 찾아보는 ‘연기 미로’, 비행기·지하철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나는 대피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더욱 현실적이고 시각적으로 구현한 가상의 위험 속에서 안전수칙을 습득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3차원(3D) 콘텐츠 전문기업 유오케이는 여객선 피난 상황을 재현해 구명조끼·소화기 사용방법, 대피로 찾기 등을 배울 수 있는 4인용 VR 어트랙션을 시연한다.

또 재난 및 범죄현장에서 이뤄지는 과학수사 과정을 묘사하고 관람객이 직접 상호작용하며 경각심을 주는 ‘CSI VR’, 성범죄 피해를 막는 VR 교육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친근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형극 ‘잠깐만’, 안면인식을 통해 생성한 나만의 아바타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똑똑한 안전교육’ 등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특히 올해 안전체험마을에서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의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키우는 민관 협업 종합 안전체험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도 만나볼 수 있다.

‘2018 안전체험마을’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2일까지 사전등록 및 단체참관을 신청할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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