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M포인트-세련된 디자인… 2030 ‘프리미엄 더 그린’에 빠지다

김성모기자

입력 2018-10-25 03:00 수정 2018-10-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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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올해 8월 8일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the Green)’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18일 만에 1만 장 가입을 돌파했고, 두 달 만에 2만 장 가까이 발급됐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다른 프리미엄 카드와 달리 더 그린은 전체 회원의 80% 이상이 20, 30대다. 파격적인 특화 서비스와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층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그린은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금속카드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신청해도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연회비도 15만 원(국내외 겸용)이나 되지만 인기가 높다. 발급 2만 장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린 카드는 모집인의 영업 활동 없이 온라인 전용으로 가입을 받는데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직원들도 이 같은 인기를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그린 카드 회원들의 월평균 사용금액, 이용률 등의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 고객들의 연령층이 눈길을 끈다. 전체 고객 중 20대가 30.0%, 30대가 51.2%로 20, 30대 젊은층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프리미엄 카드의 고객들이 40, 50대 중심인 것과 눈에 띄게 대비된다.

지난해 새 프리미엄 카드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현대카드 직원들은 어떤 신상품을 만들지 고민했다. 여러 가설을 세우고 ‘페르소나 분석’(사용자 조사를 통해 사용자 목적을 파악하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는 연구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고객의 카드 사용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행동양식을 발견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여행 등 특정 부문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고객군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소비패턴을 파악한 것이다. 현대카드 직원들은 일반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타깃 고객들이 선호하는 ‘여행’, ‘고메(Gourmet)’, ‘해외 쇼핑’ 분야의 가맹점을 특별 적립 대상으로 정하고, 포인트 5%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

여기서 적립한 포인트는 M포인트 사용처는 물론이고 여행사(프리비아여행)와 면세점(롯데면세점)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또 국내 주요 특급호텔 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포인트 적립과 사용 영역을 넓혔다.

더 그린은 월 사용금액에 따라 M포인트 적립율이 높아진다. 본인과 가족 회원을 합산해 연간 600만 원(일시불+할부) 이상 사용하면 매년 5만 M포인트를 보너스로 준다. 또 발급 2년차부터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하면 매년 본인 카드 연회비 중 5만 원이 면제된다. 카드를 5년간 사용하고 갱신한 이후부터는 직전 1년 동안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할 경우 다음 연도 연회비 중 10만 원을 면제해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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