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되살아난 ‘어린 왕자’
김민 기자
입력 2018-10-23 03:00 수정 2018-10-23 03:00
서울 K현대미술관 ‘나의 어린…’展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재해석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의 ‘나의 어린 왕자에게’전은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를 집필할 때 마음에 드는 삽화가를 찾지 못해 직접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에서 전시는 출발한다. 2018년을 사는 현대 미술가들이 ‘어린 왕자’를 시각적,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당시 그려 넣지 못했던 삽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콘셉트다.
참여 작가들은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과 ‘길들인다는 것’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내놓았다. 작품은 회화부터 영상, 설치,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간다. 특히 미디어 아트가 중심이 되어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각 전시장은 예술 작품과 다른 전시에서 영감을 얻은 세심한 큐레이팅이 돋보인다. 네온으로 장식한 5층 전시장은 미국 설치미술가 제이슨 로즈(1965∼2006)가 생전 선보인 작품을 오마주한 공간이다. 서로 다른 인간 군상이 양립하는 모습을 전시장으로 구성한 4층은 2006년 멕시코 비엔날레에서 모티브를 얻은 방식이다.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재해석
모자 모양의 보아뱀이 여러 형태로 변하는 윤여준 작가의 설치 작품 ‘This is not just a hat’. K현대미술관 제공
세계적인 동화 ‘어린 왕자’를 미술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의 ‘나의 어린 왕자에게’전은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를 집필할 때 마음에 드는 삽화가를 찾지 못해 직접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에서 전시는 출발한다. 2018년을 사는 현대 미술가들이 ‘어린 왕자’를 시각적,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당시 그려 넣지 못했던 삽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콘셉트다.
참여 작가들은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과 ‘길들인다는 것’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내놓았다. 작품은 회화부터 영상, 설치,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간다. 특히 미디어 아트가 중심이 되어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각 전시장은 예술 작품과 다른 전시에서 영감을 얻은 세심한 큐레이팅이 돋보인다. 네온으로 장식한 5층 전시장은 미국 설치미술가 제이슨 로즈(1965∼2006)가 생전 선보인 작품을 오마주한 공간이다. 서로 다른 인간 군상이 양립하는 모습을 전시장으로 구성한 4층은 2006년 멕시코 비엔날레에서 모티브를 얻은 방식이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연상케 하는 중국 웨하오장 작가의 영상 작품, 어린 왕자가 냅킨의 낙서에서 시작됐다는 것에서 착안한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자신만의 양을 그려 전시 공간에 부착하거나, 조이스틱을 이용해 우주 공간을 마음대로 탐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동화 속 감동적 문구를 재현한 네온사인도 설치해 가족이 함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다. 8000∼1만5000원. 2019년 1월 27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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