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추억의 7080 교복투어 진행…교육+문화 ‘수학여행지’로 급부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10-20 10:00 수정 2018-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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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도시 공주에서는 지난 13일 한국관광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70~80년대 부모님세대 교복을 입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이색체험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이번 ‘수학여행’에 참여한 한국관광대학교 학생들은 추억을 쌓기 위해 70~80년대 교복을 입고 공주 투어에 나섰다. 쉽게 볼 수 없는 복고풍 교복 행렬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주시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이후 근대문화거리를 기점으로 주요 명소 7곳을 '칠공주(충남역사박물관: 효심공주, 공주제일교회: 제일공주, 공주역사영상관: 재미공주, 당간지주: 대통공주, 하숙마을: 추억공주, 풀꽃문학관: 시인공주, 황새바위: 순교공주)'로 선정했다.

공주 풀꽃문학관. 사진제공=공주시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풀꽃문학관. 드라마 ‘학교’의 주인공이 읊어 유명해진 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바로 이 시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학생들은 나태주 시인의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시를 노래로 바꿔 부르기도 하며, 문학을 몸소 체험하며 즐겼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공주 원도심내에 있는 공주역사영상관이다. 이곳을 찾은 여학생은 “글이 아닌 영상이라 눈을 뗄 틈이 없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근처 산성시장에서 파는 공주알밤빵은 바삭한 페스츄리로 만들어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는 매주 금,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공주 밤마실 야시장이 열린다.

공주 원도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은 최근들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산책길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학생들은 70~80년대 모습이 그려진 제민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해놓은 하숙마을에 들려 옛 문화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공산성(사적 제 12호)은 백제시대 대표 왕성으로 금강을 끼고 웅진백제(475~538)를 지킨 천연요새다. 공산성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성이지만 높은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가을 풍경은 감성을 촉촉하게 채워준다. 특히 매 정시마다 진행되는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 공연은 교과서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마곡사. 사진=공주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곡사는 공주시 태화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마당에 위치한 오층석탑 서쪽에는 백범당이 있다. 김구 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군 장교를 살해 후 마곡사에 은거해 1898년 원종이라는 이름으로 출가 수도한 곳이다.

끝으로 백범명상길에서는 학생들도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고즈넉한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가을 수학여행을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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