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제주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바다 위 궁전’ 성산일출봉
임재영기자
입력 2018-10-18 13:53 수정 2018-10-18 14:03
조선후기 제주의 빼어난 경관 10가지를 선정한 영주10경 가운데 ‘제1경’이 성산일출이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이고 바다를 접해본 적이 없는 내륙지방 중국 관광객은 사방이 트인 드넓은 수평선 경관, 화산분화구 풍경 등에 흠뻑 빠진다. 성산일출봉은 거대한 성(城)의 모습을 닮아서 이름이 붙여졌는데 경관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얕은 수심의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가 바닷물과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응회구인 성산일출봉을 만들었다. 가파른 경사의 화산 퇴적층은 무너져 내리는데 성산일출봉은 화산재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대로 쌓일 수 있었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인 퇴적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학계는 성산일출봉이 전 세계적으로 수성화산 전형을 보여주는 화산체로 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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