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품질 낮은 사과·배 1만7천t 사들인다
뉴시스
입력 2018-10-16 17:08 수정 2018-10-16 17:10
정부가 올해 수확된 저(低)품질의 사과와 배 1만7000t을 사들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농협과 함께 품질이 낮은 생과(生果)를 가공용으로 수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매는 수매 비용 중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농가 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가 수취가격은 20㎏ 상자당 8000원이며, 가공업체 공급 가격과의 차액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 가공업체 공급 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 가능하도록 산정했다.
수매 신청 물량은 사과 1만3900t, 배 2900t 등 1만7000t이며, 소요 예산은 67억원 규모다.
신청 물량 중 지방비가 확보된 지자체부터 1만3000t을 우선 수매하고,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지자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확보되는대로 수매에 나선다.
김기주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올해 이상저온·폭염·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품질이 낮은 과일 생산이 늘어난데다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실이 이달 출하 과일과 함께 출하·유통되면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어 수매를 결정했다”며 “가격과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내년 1월까지 수매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다음달 9일까지 20일 간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로 낙과 피해를 본 생과 500t(5000만원 규모)도 가공용으로 수매한다.
지원 단가는 20㎏ 상자당 2000원이며, 수매 가격은 농협과 생산자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사과(홍로) 재고물량 약 600t을 할인 판매하는데 3억원을 지원한다. 이달 31일까지 전국 농협 계통매장에서 2㎏ 봉지당 1000원에 판매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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