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오로 6세 ‘성인 반열’에…교황, 7명 성인 인정

뉴스1

입력 2018-10-15 07:13 수정 2018-10-15 07:1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로베로 대주교·바오로 6세 포함해 7명 성인 인정
바오로 6세, 故 김수환 추기경 서임하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암살된 미사 도중 엘살바도르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교황 바오로 6세를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올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만 명이 모인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성 미사를 집전하면서 로메로 대주교와 교황 바오로 2세를 포함해 총 7명을 성인으로 인정했다.

로메로 주교와 교황 바오로 2세 모두 20세기 격변하는 정치와 사회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던 인물로 평소 이들을 존경한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도 성배와 목장(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을 사용하면서 그들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3년에 취임한 후 바티칸 2차 공의회(1960~1962년) 개혁을 충실히 이행한 인물로 각국 현지 언어로 미사 허용, 유대인과의 화해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가톨릭 내 강력 보수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황 바오로 6세가 전통을 쇠퇴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교황 바오로 6세는 1968년 ‘인간 생명’(Humane Vitae)이라는 회칙을 통해 출산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금하는 교회의 원칙을 명확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교황 바오로 6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이 해방된 후 유엔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할 당시 그는 교황청 국무원장 서리로 한국 대표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그는 2009년 타계한 김수환 추기경을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하기도 했다.

바오로 6세가 성인 반열에 오르면서 가톨릭에서는 교황 요환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포함해 20세기에 즉위한 교황 총 3명이 성인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날 성인 반열에 오른 또 다른 인물인 1970년대 후반 엘살바도르에서 우파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가난한 이들 편에 섰던 로메로 주교는 1980년 3월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의 한 예배당에서 우파에 의해 암살당했다.

로메로 주교의 암살범은 육군 대위 출신으로 우파 아레나 당을 창당한 로베르토 다우부이송의 명령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베르토는 지난 199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로메로 주교는 생전 엘살바도르 군부의 민간입 탄압을 계속 비판하며 국제 사회에 탄압을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죽은 이후에는 라틴 아베리카의 빈곤층에게 체 게바라에 버금가는 우상이 됐으나 바티칸과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강력한 보수세력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성인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한 후 지난 2015년 그를 순교자로 선언하는 등 그의 성인 인정을 추진하면서 이날 공식 인정받게 됐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식에서 로메로 주교와 교황 바오로 6세 외에 19세기 독일 수녀 마리아 케테리나 카스퍼 등 다른 5명도 성인으로 선포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