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없는 ‘고용절벽’…40·50대 이어 30대도 ‘휘청’

뉴시스

입력 2018-10-12 14:11 수정 2018-10-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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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고용률이 악화일로다. 현 정부들어 계속된 ‘고용절벽’에 탈출구를 찾을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커진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견할 만큼 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한참 일할 나이인 40대와 50대는 물론 30대까지 일자리를 찾은 비중이 떨어지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 문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늘 고민 거리였다. 다만 고용률 만큼은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난 2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고용률은 2월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뒤부터 지난달까지 여덟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당초 고용률 하락 현상은 40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는데, 8개월째 마이너스다. 지난 2월부터 40대 고용사정 악화가 전체 고용 사정 악화를 이끈 모양새였다.

50대 역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리막에 합류했고 지난달에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40~50대의 고용률이 악화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가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에는 30대 마저 마이너스 고용률 대열에 동참했다.

9월 3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30대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3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0대 고용률 하락은 40~50대와는 또 다른 우려를 낳는다.

구직난으로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30대는 본격적으로 생업 전선에 뛰어드는 시기다. 통상 사회에 자리를 잡고 가정을 꾸릴 적당한 때이기도 하다. 30대도 고용 사정 악화로 이같은 통념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통계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0대는 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연령대지만 고용률은 인구와 특별히 관련이 있지 않다”면서 “지표상으로는 도소매업에서 30대 남성 비율이 감소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세부 원인은 확인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40대, 50대의 고용률은 떨어지는 반면 65세 이상 연령대의 고용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6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째 상승 중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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