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검은 목요일…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박성민 기자
입력 2018-10-12 03:00 수정 2018-10-12 03:00
코스피 4.44% 7년만에 최대 하락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하락한 2,129.67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2011년 11월 11일(―4.94%)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5.37% 급락한 707.38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22%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3.89%) 홍콩(―3.54%)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급락했다.
번지는 불안심리… 美 증시 휘청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급락한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을 우려 섞인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년 만에 최대 폭(―4.08%)으로
하락했다. 이 여파로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3∼5% 폭락하며 ‘검은 목요일’의 충격에 빠졌다. 뉴욕=AP 뉴시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4% 안팎으로 폭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미국 증시가 급락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하락한 2,129.67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2011년 11월 11일(―4.94%)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5.37% 급락한 707.38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22%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3.89%) 홍콩(―3.54%)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급락했다.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 10일(현지 시간)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08% 급락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10.4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144.4원에 마감하며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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