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 “명성교회 의혹, 더 충격적인 얘기 있다…역시 돈 문제”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10-10 10:16 수정 2018-10-10 10:37
사진=MBC ‘PD수첩’ 캡처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MBC TV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의 서정문 PD는 10일 “두 달의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제보들이 들어왔다. 사실 굉장히 센 이야기들이 방송에는 못 나갔다”며 후속 보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 PD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검증이 필요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방송이 나갔으니까 이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실 거다. 명성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아는 분들이 있을 텐데 어제 방송 보고서 조금 더 고민해서 저희 쪽에 얘기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라며 추가 취재를 할 명성교회 의혹의 내용에 대해선 “역시 돈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PD수첩’은 9일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을 통해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헌금이 연간 400억 원에 달하는 명성교회 재정을 담당했던 박모 장로가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비자금 800억 원의 존재가 드러났다. 제작진은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 등에 김 목사에게 수천만 원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증언, 명성교회의 공시지가 1600억 원 상당 전국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 PD와 제작진이 김삼환 목사를 찾아가 질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과 충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서 PD는 이에 대해 “저는 다음 날 약간 몸이 쑤시는 정도였고 다른 스태프 분들은 목이 졸리거나 어깨가 꺾이거나 바닥에 내팽겨 치는 과정에서 손에서 피가 난다든가 그런 충돌이 있었다. 전치 2주씩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PD수첩’ 방송 내용과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이날 언론을 통해 “비자금이 아닌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라며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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