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참여연극 ‘우리들의 시간:물고기가 나무에 오르는 법’ 11, 12일 개막
박경모전문기자
입력 2018-10-09 11:20 수정 2018-10-09 11:28
청소년 참여연극 ‘싹싹싹 뮤지컬-우리들의 시간: 물고기가 나무에 오르는 법 포스터.
청소년 참여연극 ‘싹싹싹 프로젝트-우리들의 시간: 물고기가 나무에 오르는 법’(예술감독 임형택)이 11, 12일 오후 7시 서울 노원 어울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 ‘우리들의 시간: 물고기가 나무에 오르는 법’은 청소년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실 2010년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4세 이하 어린이가 한 해 평균 40.5명에 이를 만큼(통계청 자료) 자살은 우리 사회의 관심사다. 그런 만큼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을 다룬 연극은 시의적절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던지는 울림이 크다. 출연진부터 예사롭지 않다. 청소년 10명과 서울 노원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 7, 8명으로 구성된 출연진은 어른들의 눈높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고민을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에 맞서 당당히 이겨나가고, 자살하려는 친구를 도와 새로운 미래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싹 프로젝트’는 꿈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싹 틔워주려는’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올해로 3회째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교육을 통해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과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노원경찰서(서장 임정주),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승국), 한국미술교육연구협회(회장 김신일) 등 지역 기관, 단체들의 후원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극단 서울공장 손유진 연출가는 “‘싹싹싹 프로젝트’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 노원구의 청소년 예술교육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꿈이 싹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서울공장은 서울 노원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들과 협력해 청소년들의 예술교육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손유진 연출의 ‘글쓰기’, ‘장면 만들기’ 수업과 추계예술대 박재연 교수의 ‘놀기(연기)’ 수업, 김효정 씨의 ‘노래하기, 춤추기’ 수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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