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오로나민C 마셨나요?…야스쿠니 신사 참배 지원하셨습니다”
뉴스1
입력 2018-10-09 08:27 수정 2018-10-09 11:37
동아오츠카 대주주 日 오츠카제약,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치인 ‘후원’
韓서 배당금·로열티 받아가…몰랐던 소비자들 ‘분통’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 동아오츠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일본 우익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도움을 주게 되는 셈이다.
9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츠카제약은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간접 후원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매년 상당액의 자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츠카제약이 국내 회사인 동아오츠카로부터 배당과 로열티 등의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동아오츠카는 앞서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분의 50%를 오츠카제약이, 49.99%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1년 전(149억원)보다 9.6% 줄었지만 오츠카제약에 6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1년 전보다 두 배나 늘린 금액이다. 지난 5년간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배당으로 16억2000만원을 챙겼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에 대한 로열티도 받아갔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의 경우 일본 오츠카제약이 각각 1980년과 1965년에 개발해 출시한 음료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로열티를 더 가져가는 구조다. 동아오츠카는 해당 금액에 대해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수료가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출시된 음료를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매출과 매입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으로부터 93억5000만원가량을 매입했고, 11억원을 매출로 잡았다.
오츠카제약은 배당과 수수료, 매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정치인들을 간접 후원했다. 물론 중간 과정이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우익 정치인 계좌로 흘러갔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간접 후원한 셈이 됐다”며 “국내 정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매운동이 안 일어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오츠카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오츠카제약에서 진행되는 후원 사안에 대한 내용은 합자회사인 동아오츠카에서는 알 수 없다”며 “이미 진행한 후원 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단 일본 대주주가 결정한 사항이라 동아오츠카제약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배당과 로열티 문제는 정해진 사항이고, 오츠카제약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치인 지원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韓서 배당금·로열티 받아가…몰랐던 소비자들 ‘분통’
오츠카제약이 일본서 판매 중인 ‘포카리스웨트’ © News1
일본 오츠카제약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을 간접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지분을 절반 소유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오츠카제약에 배당과 로열티를 지급해 오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 동아오츠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일본 우익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도움을 주게 되는 셈이다.
9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츠카제약은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간접 후원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매년 상당액의 자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츠카제약이 국내 회사인 동아오츠카로부터 배당과 로열티 등의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동아오츠카는 앞서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분의 50%를 오츠카제약이, 49.99%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1년 전(149억원)보다 9.6% 줄었지만 오츠카제약에 6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1년 전보다 두 배나 늘린 금액이다. 지난 5년간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배당으로 16억2000만원을 챙겼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에 대한 로열티도 받아갔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의 경우 일본 오츠카제약이 각각 1980년과 1965년에 개발해 출시한 음료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로열티를 더 가져가는 구조다. 동아오츠카는 해당 금액에 대해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수료가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출시된 음료를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매출과 매입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으로부터 93억5000만원가량을 매입했고, 11억원을 매출로 잡았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를 많이 먹을수록 일본 오츠카제약에 지급해야 하는 돈이 늘어나는 셈이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오로나민C’ © News1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간접 후원한 셈이 됐다”며 “국내 정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매운동이 안 일어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오츠카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오츠카제약에서 진행되는 후원 사안에 대한 내용은 합자회사인 동아오츠카에서는 알 수 없다”며 “이미 진행한 후원 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단 일본 대주주가 결정한 사항이라 동아오츠카제약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배당과 로열티 문제는 정해진 사항이고, 오츠카제약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치인 지원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본사에서 하는 일을 갖고 국내 회사가 뭐라 항의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내 기업이 일본 우익을 후원하는 회사에 돈을 지급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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