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유승희 “심재철 명백한 불법, 野 후안무치” 발끈

뉴스1

입력 2018-10-04 06:31:00 수정 2018-10-04 0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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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권 맏언니로 3선 의원…선명성·친화력 강점
“민주당은 다 친문…이해찬 당 대표된 것은 잘된 일”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9.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부터 우리는 다 친문(친 문재인)이다. 당 안에 다른 게 있을 수 없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현재 당 지도부가 친문색이 강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 말했다.

3선의 유 의원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종교학과·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재학 중 기독학생운동을 하면서 노동현장에 투신했고, 졸업 후 노동운동과 여권신장 운동에 앞장선 여성 운동권 그룹의 ‘맏언니’로 불린다.

1995년 여성단체연합의 추천으로 광명시의원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에서 여성국장, 열린우리당에서 총괄조직실장을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여성 당료 몫으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지역 출마를 노렸으나 손학규 전 대표가 전략 공천되며 출마조차 못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서울 성북갑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으로 당당히 국회에 재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유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장과 가까운 인사들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그룹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유 의원은 그동안 각종 정국 현안에 선명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거침없이 발언하는 모습에 ‘싸움닭’ 이미지로 비치기도 한다. 동시에 특유의 친화력은 유 의원의 최대 강점으로 꼽혀 ‘유쾌한 승희씨’의 모습도 겸비하고 있다. 그의 의원회관 사무실 방문엔 자신의 이름을 딴 ‘유쾌한 승리의 희망’이라는 글이 붙어 있다.

유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사태와 관련해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며 또 한 번 선명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여야를 떠나 (이번 사태는) 국가의 중요한 정보를 무단유출해서 유포한 행위로, 명백한 불법”이라며 “여야를 떠나 입법부 안에서 제재해야 하고, (자유한국당도)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이것을 정치적으로 ‘야당 탄압’이라며 극단적 방식으로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고 끌고 가고 있는데, 이것은 야당이 정말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면서 “굉장히 후안무치하다.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 대해 “저는 지난번에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당·정·청 관계를 아주 원활히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이 대표가 7선 의원이기도 하지만 정책위의장을 오래 해서 정책통으로, 실력이 있다. 집권당으로선 정책 운용능력이 있어야 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된 것은 우리 당으로선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내는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유 의원은 최근 경찰의 불법 촬영(몰카) 범죄 편파 수사 논란을 계기로 여성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사회에 분명하게 여성들에게 보이지 않는 유리 천정이 있다. 그런 남녀차별과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 등에 대해 여성들이 직접 아우성을 치는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사회와 국민이 나서 그런 걸림돌과 부당한 것들을 걷어내야 한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봐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는 다만, 일부 과격하고 극단적인 시위 양상에 대해선 “그런 행태는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여성들이 답답하고 힘들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분노가 너무 클 수밖에 없고, 그런 것들이 극단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악용하면 안 되고, 위험한 시그널로 봐야 한다. 여성들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요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용의 덕은 아니지만 근본적 문제를 풀기 위해선 보편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 (시위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부당한 것을 반드시 고쳐야 하고, 정의로움을 실현해야 하기에 (여성들이) 힘들더라도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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