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3인 ‘레이저 혁명’ 주도…광학 족집게 발명·라식 수술 활용

뉴시스

입력 2018-10-02 20:41 수정 2018-10-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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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에게 돌아갔다. 세 명 모두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남겼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아서 애슈킨, 제라르 무루, 도나 스트릭랜드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대변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아서 애슈킨 교수는 고도로 결집된 레이저 광선의 압력을 이용해 연구자들이 미세한 입자를 안정적으로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광학 족집게’를 발명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애슈킨 교수가 발명한 광학 족집게는 연구자들이 미세 입자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 바이러스 및 기타 미생물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동현 고려대학교 교수는 “애슈킨 교수가 미세 입자들을 레이저 광선을 활용해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여러가지 실험을 시도했다”며 “원자 물리학 분야에서 그가 준 영감이 크다”고 말했다.

제라르 무루 교수와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는 고강도, 초단파 레이저 펄스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개발한 고강도, 초단파 레이저 펄스는 근시 교정 등의 안구 수술 등에 실제로 응용될 수 있다. 안구 절개 폭을 아주 작게 하는 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창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고강도, 초단파 레이저가 라식 등 시력 교정 수술에 활용될 수 있다”며 “안구 절개 폭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전날 생리의학상과 이날 물리학상을 발표한 데 이어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을 발표한다. 노벨 문학상은 ‘미투’ 파문으로 1949년 이후 69년만에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9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1억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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