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독자, 방송사 41.2%…종합신문은 22.6%

뉴시스

입력 2018-09-27 10:26 수정 2018-09-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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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스마트폰 플랫폼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뉴스를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편을 10월 초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노출되던 뉴스서비스는 두 번째 화면으로 이전되고, 첫 번째 화면에서는 구글과 같은 검색창과 날씨만 노출될 예정이다. 뉴스서비스 첫 화면은 현재 베타서비스 형태로 44개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채널’ 서비스가 우선 노출된다. 다음으로 ‘에어스(Airs)’ 자동편집 화면이 노출될 예정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개편과 관련, 20~60대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5%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뉴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실시간 검색어가 실제 포털 이용자의 뉴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포털에서 노출되는 실시간 검색어는 언론사 어뷰징 기사 생산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언론사의 어뷰징 기사가 문제가 될 때마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언론사들도 어뷰징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포털에게 실시간 검색어 노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77.3%, 60대의 경우 57.1%가 실시간 검색어가 뉴스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많을수록 실시간 검색어의 영향 정도는 낮아졌다.

◇독자, 아웃링크 구분 여부 & 언론사 선택

이번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개편에서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네이버 메인 뉴스서비스에 언론사 아웃링크를 도입할 것인지 여부다. 아웃링크는 이용자들의 트래픽이 포털에 남느냐 언론사에게 돌아가느냐 하는 첨예한 쟁점의 대상이다.

포털 뉴스서비스 페이지와 언론사 페이지를 구분 할 수 있는 응답자 비율은 53.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아웃링크 구분비율이 62.5%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57.7%, 40대는 52.9%, 50대는 50.2%, 60대는 44.9%로 연령이 높을수록 아웃링크를 구분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에서 중요한 지점은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언론사별 ‘채널’ 서비스가 네이버 메인 뉴스서비스로 개편된다는 점이다.

네이버 채널 서비스의 특징은 이용자가 로그인 상태에서 채널 서비스 대상으로 제시되는 언론사를 선택, 해당 언론사들의 기사만 언론사별로 노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별 이용자가 선택하는 언론사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현재 네이버 채널에서 노출되는 언론사 이외에 분야별 주요 언론사와 지역일간을 대상으로 이용자들의 구독의향을 조사했다.

전국종합일간 10개사, 방송사 9개사, 경제 7개사, 인터넷신문 13개사, 지역일간 26개사, 전문일간 5개사, 통신사 3개사 등 총 73개 매체가 대상이다.

1027명의 응답자가 중복응답을 통해 채널 서비스에서 구독할 의향이 있는 언론사 3691개를 선택, 1인 평균 3.59개 언론사에 대한 구독의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1개 언론사 구독의사를 보인 비율이 전체의 3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개를 선택한 이용자는 각 언론의 유형별로 대표된다고 평가되는 언론사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선택된 언론사 상위 10개사가 전체 선택의 54.7%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인 3~4개를 상회하는 5개 이상 언론사를 선택한 22.5%(231명)의 집단 특성을 보면 20대가 전체 모집단 구성비 18.9%보다 낮은 14.7%를 차지했다.

50대가 모집단 구성비 22.9%보다 높은 29.4%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이 모집단 구성비보다 약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재단은 “네이버 채널 서비스 이용 활성화 여부가 변수지만, 3000만명이 넘는 네이버 이용자 규모를 고려해 볼 때 조사된 네이버 채널 서비스 구독 의향 규모는 개별 언론사에게는 유의미한 이용자 규모”라고 평가했다.

“기존 환경에서 개별 기사 단위로 트래픽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뤄졌다면, 채널 서비스 중심 환경에서는 언론사 브랜드 중심의 뉴스 이용환경이 예상된다. 따라서 언론사들은 기사 품질 차별화를 통한 구독자 확보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복수응답으로 선택된 3691개 언론사의 유형별 구분을 보면 방송사(9개사)가 41.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국종합일간지(10개사)가 22.6%로 비율이 높았고, 경제지(7개사)가 12.0%를 차지했다.

인터넷신문(13개사)은 7.8%, 지역일간지(26개사)는 6.0%, 전문일간지(5개사)는 5.6%, 통신사(3개사)는 4.9%를 차지했다. 복수응답으로 선택된 3691개 언론사 중에서 조사대상 방송사 1개사가 차지하는 평균비율은 4.6%다. 전국종합일간 1개사 평균비율은 2.3%, 경제는 1.7%, 통신사는 1.6%, 전문은 1.1%, 인터넷신문은 0.6%, 지역일간은 0.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사 배열 중요 알고리즘 요인은?

국내 환경을 반영한 9가지 기사 배열 알고리즘 요인 중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언론사 평판’을 중요한 요인으로 선택한 응답자가 61.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사의 속보성’이 51.8%, ‘기사의 등장인물과 장소 실명사용 여부’가 44.9%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포털 뉴스서비스 편집이 사람이 하는 편집보다 공정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 이용자 집단의 61.8%가 공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공정하다는 응답비율이 67.7%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경우가 51.0%로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7월 18~27일 이뤄졌다. 응답률은 13.1%(e-메일 발송 7852건·조사접속 1860명·최종 응답 완료 1027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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