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맛본 우즈 “라이더컵 굴욕도 날린다”

강홍구 기자

입력 2018-09-27 03:00 수정 2018-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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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 미국-유럽 대항전 6년 만에 단장 추천으로 합류
과거 6번 출전 13승3무17패
“투어챔피언십 트로피 여세 몰아 25년 이어진 원정 5연패 끝낼것”


PGA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6년 만에 출전한다. 우즈의 합류로 미국 대표팀이 1993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이어진 원정 대회 패배 악연을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 시간) 대회가 열릴 프랑스 일드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 13번홀에서 우즈가 연습을 하고 있다. 일드프랑스=AP 뉴시스
돌아온 ‘골프 황제’가 미국 대표팀의 ‘원정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일드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리는 2018 라이더컵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활약 여부다.

24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 1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즈가 6년 만에 라이더컵 무대를 밟는다.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우즈의 라이더컵 출전은 통산 7번째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 2위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우즈다. PGA투어 챔피언십 직후 프랑스로 넘어와 가진 우즈의 기자회견에는 단장 기자회견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연습라운드 때도 우즈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렸다.

우즈의 라이더컵 성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1997년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우즈는 총 6차례의 대회에서 13승 3무 17패로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우즈가 출전했던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또한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긴 부진과 각종 스캔들의 터널을 지나 통산 8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즈의 상승세에 미국 대표팀은 기대를 걸고 있다.

26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포토세션에서 미국 대표팀의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짐 퓨릭 단장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일드프랑스=AP 뉴시스
우즈가 합류한 미국 대표팀이 최근 원정 패배의 사슬을 끊을지도 주목된다. 2년 주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열리는 이 대회에서 미국 팀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 승리 이후로 원정 대회 5연패 중이다. 우즈는 “1999년 이후 우승하지 못한 나의 라이더컵 기록을 우리는 바꿀 수 있다. 25년간 원정 대회에서 미국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것도 이번 주에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빌리 호셸(9언더파·미국)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통산 80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골프의 러시모어산(미국 대통령 4명의 대형 얼굴이 조각된 산)에 오를 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샘 스니드, 보비 존스,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직접 자신의 이름을 꼽아 골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12회 연속 라이더컵 무대를 밟으며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쓴 필 미컬슨(48·미국)과 우즈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2004년 대회 때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우즈와 미컬슨은 당시 포섬과 포볼에서 각각 1패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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