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전생에 무슨 죄로 두번 서명”
한상준 기자
입력 2018-09-27 03:00 수정 2018-09-27 03:00
노무현 정부 이어 문재인 정부서도 협상 총괄
“이번에도 협정 깰 각오로 임해”
한미 정상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두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이번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총괄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11년 전 한미 FTA 협정문에 서명할 당시 입었던 양복과 넥타이를 다시 착용했다. 김 본부장은 “11년 전과 차림이 똑같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협상에 임하는) 생각이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첫 번째도 그랬고 두 번째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한미 FTA를 깰 생각을 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국익에 맞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협상장을 박차고 일어날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도 협정 깰 각오로 임해”
24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결과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제가 이것을 두 번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한미 정상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두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이번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총괄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11년 전 한미 FTA 협정문에 서명할 당시 입었던 양복과 넥타이를 다시 착용했다. 김 본부장은 “11년 전과 차림이 똑같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협상에 임하는) 생각이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첫 번째도 그랬고 두 번째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한미 FTA를 깰 생각을 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국익에 맞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협상장을 박차고 일어날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의 이 같은 공격적인 협상 태도는 ‘협상의 달인’임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까지 알려져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본부장과 악수하며 “FTA 가이(guy)”라고 불렀고 3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김 본부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직접 언급하며 “훌륭한 참모를 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