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조정열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제약업계에 부는 ‘우먼파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04 18:54 수정 2018-09-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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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열 한독 신임 대표이사
의약품 제조업체 한독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CEO를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에서는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제약업체 사장직을 맡은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기록됐다.

한독은 3일 이사회를 통해 조정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이사회 사내이사로 임명된 후 약 6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된다. 조 대표는 김영진 한독 회장과 함께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아 온 김철준 전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업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에 선임된 조 신임 사장은 의약품을 비롯해 소비재와 예술,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온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니레버코리아와 로레알코레아를 거쳐 브랜드와 소비재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다국적 제약사 MSD에서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전략 마케팅 상무를 역임했다. 또한 한국피자헛에서 마케팅 전무를 맡았고 갤러리현대와 K옥션, 쏘카에서는 대표로 활동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마케팅 전문가인 조 대표를 선임한 이유는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기존 전문의약품 및 의료기기뿐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 대상 판매 제품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최근 헬스케어 시장은 다양한 분야와 협업이 요구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조정열 사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온 만큼 한독이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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