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실물경제에도 최대 3개월 악영향”

김재영기자

입력 2018-09-04 03:00 수정 2018-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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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北 불확실성 경제 영향’ 보고서
“소비자물가 0.2%↓… 산업생산 0.3%↓”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뿐 아니라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등 실물경제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10% 상승했을 때 주가는 2.5%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2%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했다.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은 8억 달러 줄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1개월가량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북한발 불안감은 금융시장을 넘어 최대 3개월까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하고 산업생산은 0.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남북회담 등으로 긴장이 완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한 경우에는 비슷한 수준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 통일부와 미국 비정부기구인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에서 발표한 북한 관련 사건 가운데 구글에서 검색 빈도가 증가한 사건의 금융·실물 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이서현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경제전망이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금융·경제 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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