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에게 기업이 보답” 4년간 80명에 ‘LG 의인상’ 수여

김재희기자

입력 2018-08-31 03:00 수정 2018-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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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올해는 22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80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수여자들은 경찰, 군인, 소방관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6년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 박권병 경장과 고 김형욱 경위에게 LG 의인상과 유가족에게 1억 원을 각각 전달했다.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 씨는 경기 부천시의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 씨가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LG 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전남 여수에서 태풍 ‘차바’로 인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LG는 ‘LG의인상’ 외에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2015년 8월 LG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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