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근현대·예술 알 수 있는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동아경제

입력 2018-08-30 09:02 수정 2018-08-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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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단 제주도는 한라산을 비롯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오름으로 불리는 360개 기생 화산, 용암동굴, 주상절리, 현무암 지대 등이 유명하다. 또한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등의 유인도와 30개 이상 무인도가 둘러싸고 있으며 청정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올레길,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두암, 쇠소깍 등의 수 많은 관광 자원을 갖고 있다.

그 중 조선시대 대정현, 정의현과 일제 강점기 중국 침략의 전초기지인 알뜨르비행장 등 옛 군사지역과 옛 전통 건축물을 비롯 근현대 건축물,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서귀포 곳곳에 있다.

이러한 제주의 옛 역사와 문화의 전통건축물을 비롯, 근현대 건축물, 건축 예술품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제주의 명소가 돼가고 있다. 수많은 역사가 지나는 동안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창작되고 정착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10개 코스 44개 스팟으로 재탄생됐다.


○ 일제강점기 속 제주의 이면, 알뜨르비행장

‘다크투어리즘’은 비극적인 역사 현장에 대한 여행을 말한다. 서귀포 건축문화기행의 ‘전쟁과 근대건축’ 코스 중 눈여겨볼 곳은 일제강점기 군사 기지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이다. 제주어로 ‘알’은 ‘아래쪽’, ‘드르’는 ‘넓은 들판’을 말해 ‘아래쪽의 넓은 들판’을 의미한다. 1937년 건축 당시 제주도민이 강제 동원됐으며 격납고 20개 중 19개가 원형 그대로 있어 등록문화재 제 39호로 지정됐다.


○ 유배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제주 추사관

‘추사따라가는길’ 코스 추사관은 추사 김정희 ‘세한도’를 모티브로 2010년 건립한 미술관이다.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예술, 학문 등을 추사관에 잘 녹여낸 이곳은 1종 미술관으로 등록돼 있다. 전시실을 지하 1, 2 층으로 구성한 것이 독특하다.


○ 오설록 티뮤지엄과 티스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제주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차(茶). ‘녹차밭 기행’ 코스의 ‘오설록 티 뮤지엄’은 제주의 차 관련 문화 종합 전시관이다. ‘티스톤’은 ‘추사 김정희의 벼루’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고려 말 제주에 처음 전해진 차는 유배온 추사 김정희를 통해 그 문화가 확산됐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건축과 설계에서 재활용을 원칙으로 태양광 발전, 친환경 공사로 건축됐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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