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고 싶다면… 블루베리-아로니아 주스 한잔!

정지혜기자

입력 2018-08-22 03:00 수정 2018-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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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건강의 열매

동의보감에는 ‘약보보다 식보가 낫다’고 했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음식 섭취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제철 과일은 기록적인 폭염에 기진맥진한 우리 심신을 회복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7∼9월이 제철인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는 특히 칼슘, 철, 칼륨, 미네랄, 망간, 비타민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타임지에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블루베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건강 효능을 인정받았다. 블루베리의 주성분은 안토시아닌으로 이 안토시아닌은 아로니아에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주로 보라색의 고운 색을 띠는 과일에서 볼 수 있는데 주된 효능은 항산화이다. 면역력 강화, 항암 효능, 혈관 개선에 탁월하며 다이어트와 피부 개선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면역력 강화엔 ‘안토시아닌’, 혈액순환엔 ‘탄닌’

블루베리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로니아는 과거에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약재로 쓰였다. 유럽에선 중세 이후 왕이 즐겨 먹어 ‘킹스베리’로 통했고 동양에서는 먹으면 늙지 않는 열매라는 뜻으로 ‘불로매(不老梅)’라고 불렸다. 특히 아로니아는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반경 60km 이내 식물이 전멸했으나 유일하게 살아남아 방사선 피폭 환자들을 치료한 식물로 쓰이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우리 체내에 있는 활성 산소와 염증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 블루베리·아로니아의 주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에 나쁜 활성 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몸속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면서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먹다 보면 특유의 떫은맛을 느낄 수 있다. 바로 탄닌 성분 때문이다. 탄닌 성분은 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데 몸속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지방 연소에 도움, 피부 탄력 있게 유지

안토시아닌은 체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클로로겐산 성분은 포도당이 간에서 지방으로 가는 것으로 막아줘 지방 축적을 막고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속에 있는 콜라겐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줘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한다. 피부 노화물질인 프리라디칼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이 꼭 챙겨야 할 눈 건강에 블루베리·아로니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안토시아닌이 눈 속의 단백질 노화를 방지하고 안구 질환 예방에 꼭 필요한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블루베리와 아로니아의 효능으로 국산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찾는 고정 수요층 또한 늘어나고 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은 “더운 여름 빛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로 국민들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농가들은 고품질 농산물로 그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블루베리·아로니아 제대로 즐기기

신선한 생과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편하게 다량을 섭취하기 위해서 주스로 갈아먹어도 괜찮다. 7∼9월에 나오는 국산 블루베리, 아로니아를 구입해서 생과 그대로를 냉동 보관하는 것도 1년 내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블루베리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달콤한 맛이지만 아로니아는 단맛이 적고 떫은맛이 강해 아로니아만 단독으로 섭취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다른 과일과 같이 갈아 마시거나 요구르트, 꿀, 우유 등에 곁들어 먹어도 좋다.

또한 아로니아 효소를 만들어 3개월 정도 실온 숙성하면 떫고 신맛이 제거되는데 이를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서 섭취하거나 백김치 등 요리에 설탕 대신 사용하면 고운 색은 물론 건강까지 챙겨 볼 수 있다. 단 안토시아닌은 섭씨 40도씨 이상에서는 파괴될 수 있으니 열을 가하는 조리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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