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지 받들어 글로벌 SK 만들것”
황태호 기자
입력 2018-08-15 03:00 수정 2018-11-12 00:08
전시 부스에는 최 선대 회장의 주요 경영 활동 모습과 앳된 모습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최 회장의 장녀로 최 선대 회장에겐 손녀인 윤정 씨의 걸음마를 보며 즐거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도 걸렸다.
추모 글을 적을 수 있는 디지털 방명록, 고인의 유지를 기려 산림 복원 전문 사회적 기업에 기부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마련됐다. 최 선대 회장은 조림 사업을 위해 SK임업을 창업했으며, 그의 유골은 수목장돼 있다.
이날 SK사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회장 등 총수 일가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시된 사진을 한 장씩 찬찬히 들여다보고, 이따금씩 생각에 잠기며 아버지인 최 선대 회장을 추억했다. 참석자 중 첫 번째로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직접 갖다대고 기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진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보태기도 했다.
최 회장은 관람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더 나은 SK가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글로벌 SK, 사회에 공헌하는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는 이날 SK를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과 최 선대 회장을 ‘수원을 명예롭게 빛낸 인물’로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헌액식을 열었다. 고인들은 모두 수원시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 외에도 수원 태생 독립운동가, 서지학자, 교육가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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