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반도체 투자지시 이병철 ‘2·8선언’, 가장 큰 영향”
김지현 기자
입력 2018-08-13 03:00 수정 2018-08-13 03:00
‘한국경제를 만든 이 순간’ 출간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를 지시했던 1983년 2월 8일의 이른바 ‘2·8 도쿄선언’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순간으로 꼽혔다. 전 세계가 오일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삼성전자도 부진을 거듭하던 때였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반도체 사업에 대해 조언을 듣던 이 회장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인수했던 한국반도체에 힘을 실어줬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산업에 투자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부자의 판단은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됐다.
대기업 전·현직 홍보 책임자들로 구성된 ‘한국CCO(최고소통책임자)클럽’이 최근 출간한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은 한국 대표 기업들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주요 100여 개 순간들을 꼽았다.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생산하던 1974년과 포항제철이 준공되던 1973년, 네이버가 출범한 1999년,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있던 1998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1981년, 금성사의 첫 국산 라디오 생산(1959년) 등이다.
정상국 한국CCO클럽 회장은 “한국 대표기업의 어제 역사를 모았더니 내일의 나침반이 됐다”며 “도전, 열정, 헌신, 애국, 창조, 혁신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순간순간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를 지시했던 1983년 2월 8일의 이른바 ‘2·8 도쿄선언’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순간으로 꼽혔다. 전 세계가 오일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삼성전자도 부진을 거듭하던 때였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반도체 사업에 대해 조언을 듣던 이 회장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인수했던 한국반도체에 힘을 실어줬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산업에 투자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부자의 판단은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됐다.
대기업 전·현직 홍보 책임자들로 구성된 ‘한국CCO(최고소통책임자)클럽’이 최근 출간한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은 한국 대표 기업들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주요 100여 개 순간들을 꼽았다.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생산하던 1974년과 포항제철이 준공되던 1973년, 네이버가 출범한 1999년,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있던 1998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1981년, 금성사의 첫 국산 라디오 생산(1959년) 등이다.
정상국 한국CCO클럽 회장은 “한국 대표기업의 어제 역사를 모았더니 내일의 나침반이 됐다”며 “도전, 열정, 헌신, 애국, 창조, 혁신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순간순간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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