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판매 16.4%↑… 화재 불구 여전한 ‘디젤차 인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8-06 13:06 수정 2018-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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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BMW 논란에도 7월 디젤차 점유율 46.9% ‘최다’

최근 BMW 화재사고가 많은 이슈를 불러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세는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철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15% 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디젤차 화재사고 주인공인 BMW는 여전히 브랜드 판매량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일부 브랜드는 물량부족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518대로 전년(1만7628대) 대비 16.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7월 누적등록대수는 16만627대로 작년(13만5780대)보다 18.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독일 업체 강세가 돋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4715대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거뒀고 BMW는 디젤차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끈기 있게 유지했다. 특히 BMW는 작년 3188대에서 3595대로 무려 24.2%나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평균 성장률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 정상화에 들어간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627대, 1427대를 팔아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도요타 1270대, 포드·링컨 1033대, 랜드로버 1007대, 미니 851대, 볼보 814대, 렉서스 741대, 혼다 704대, FCA 507대, 푸조 371대, 닛산 351대, 포르쉐 321대, 재규어 225대, 인피니티 163대, 마세라티 151대, 캐딜락 147대, 시트로엥 102대, 벤틀리 21대, 롤스로이스 11대 순이다.

한국수입차협회 기준(엔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가 차지했다. 총 974대가 등록됐다. 이어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는 771대로 2위, 벤츠 E220d 4매틱은 71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진별로는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총 9633대가 팔려 전체의 46.9%에 달하는 비중을 기록했다. 화재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이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브랜드 판매량 3위에 오른 폴크스바겐은 현재 국내에서 디젤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은 9824대로 43.5%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차종은 9.5%(1945대), 전기차는 0.1%(16대)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수기 시즌이지만 일부 브랜드는 물량부족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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