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컵 로고 지우고, 아이스팩 수거까지”
스포츠동아
입력 2018-08-03 05:45 수정 2018-08-03 05:45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정문 앞 광장의 정크아트 로봇,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GS25의 PB 음료 ‘유어스 청사과워터’, CJ오쇼핑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친환경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GS25·CJ오쇼핑
■ 친환경 아이디어 담은 이색 ‘에코 마케팅’
세븐일레븐, 로고 없는 얼음컵 도입
GS25, 에코 절취선 PB 음료 출시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의 에코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최근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브랜드 로고 없는 일회용 얼음컵을 전 점포에 도입한다.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하려면 먼저 표면에 인쇄된 브랜드 및 기업 로고 등을 지워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지금까지는 재활용업체가 소각처리를 해 버려 문제가 됐다.
GS25는 에코 절취선이 있는 용기를 PB(자체브랜드) 음료에 도입했다. ‘유어스 청사과워터’, ‘유어스 복숭아워터’ 등의 음료는 제품 라벨에 에코 절취선이 있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얼음컵 아이디어처럼 용기 재활용이 쉽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또 GS25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이 쉬운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TV홈쇼핑 채널 현대홈쇼핑은 1일부터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는 고객들의 의견에서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었다. CJ오쇼핑도 24%의 비용 증가에도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로 바꾼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15일까지 정문 앞 광장에서 폐품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에술작품 정크아트 로보트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코 마케팅은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원 재활용의 효과와 함께 기업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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