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SIHH에서 줄서서 보던 그 시계, 한국에 왔다

강승현기자

입력 2018-07-27 03:00 수정 2018-07-27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하반기 눈에 띄는 럭셔리 시계

올해 초 열린 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SIHH)와 바젤월드 출품작들이 국내 매장에 차례로 입고되고 있다. 사진은 이번 바젤월드에서 브라이틀링이 선보인 내비타이머8 제품. 브라이틀링 제공
“이 제품 국내에는 언제 출시되나요?”

올해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글로벌 시계·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 2018’ 현장을 찾은 한국 기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일주일 내내 이 질문을 입에 달고 살았다. 파텍필립,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등 전 세계 유명 시계 브랜드가 모인 박람회에는 ‘세계 최초 공개’ 타이틀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앞서 1월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 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건 ‘올해의 신제품’이었다. 관람객들은 기존 클래식 모델의 정교함에 감탄하면서도 새로 출시된 신제품을 보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섰다.

시계 박람회의 ‘양대 산맥’인 바젤월드와 SIHH에서 선보인 신제품들이 최근 한국에 출시되면서 ‘시계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메가 ‘트레저’
올해 바젤월드에서 작심한 듯 여성 타깃 제품을 대거 선보인 오메가는 최근 여성 전용 라인 ‘트레저’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남성 제품에 상대적으로 많은 공을 들였던 오메가의 변신은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트레저의 제품 지름은 36·39mm로 여성들이 착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모든 제품의 케이스백(뒷면)에 거울을 장착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 달의 표면을 정교하게 묘사해 바젤월드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스피드마스터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아폴로8’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제품에 날개 모양 대신 알파벳 B 모양의 새 로고를 적용한 브라이틀링은 ‘내비타이머8’ 컬렉션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최근 브라이틀링을 새로 이끌게 된 조지 컨은 데뷔작인 내비타이머8를 통해 기존 ‘파일럿 워치’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브레게 ‘마린크로노그래프5527’
브레게의 ‘마린크로노그래프5527’ 모델도 눈길이 가는 제품 중 하나다. 브레게의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19세기 초부터 항해 때 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인 크로노미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마린 컬렉션은 그의 열정과 업적을 기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름 42.3mm로 배가 회전할 때 생기는 파도 모양을 제품에 새긴 것이 특징이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화이트’
바젤월드에 앞서 열린 SIHH 제품들도 차례로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이 두꺼운 로저드뷔는 SIHH에서 첫 선을 보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화이트’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88개 한정 생산으로 국내에는 3개가 들어왔다. 지름 45mm의 이 시계는 본체보다 스트랩(시곗줄)이 더 화제가 된 제품이다.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지난해 우승한 차량의 타이어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타이어업체 피렐리와 협업한 결과물로 스트랩에는 타이어 무늬가 새겨져 있다. 로저드뷔는 람보르기니, 피렐리 등 자동차 관련 회사들과 함께 개성 있는 디자인의 신제품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파네라이도 이번 SIHH를 통해 처음 공개한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파네라이 최초의 지름 38mm 모델로 최근 시계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여심 사로잡기와 결을 같이한다. 이 컬렉션은 42mm 모델 2개를 제외하곤 모두 지름이 38mm다. 두께도 11.20mm로 얇다. 파네라이 관계자는 “최근 하이엔드급 시계에 관심이 보이는 여성 고객들이 크게 늘었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사이즈 시계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구찌 ‘G-Timeless’
한편 패션 브랜드 구찌도 올해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새 디자인 제품들을 차례로 들여오고 있다. 뱀 디자인 등 기존에 인기를 끈 캐릭터를 적용한 새 제품이 대거 출시된다. 홀로그램 효과를 적용한 ‘G-Timeless’ 제품은 3D(3차원) 입체 형태로 바젤월드 행사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