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여름 기대되는 공연 5
동아일보
입력 2018-07-13 03:00 수정 2018-07-13 03:00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가슴 시린 잔잔한 러브 스토리와 감미로운 음악가슴을 울리는 스토리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가슴 시린 사랑과 이별을 잔잔하게 그렸다.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먼저 개봉된 영화보다 뮤지컬이 원작에 더 충실하게 제작됐다. 연령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보다 젊어진 작품의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역에는 각각 김선영과 차지연, 박은태와 강타가 출연한다.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록키호러쇼’
관람객도 함께하는 일탈과 파격의 무대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B급 문화의 대표 뮤지컬 ‘록키호러쇼’. 기존 사회에서 통용되던 모든 것들의 정반대 모습을 한 등장인물들이 일탈과 파격을 즐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 간미연, 최수진, 이지수 등 22명의 배우들이 모두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신문을 뒤집어쓰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춘다. 상심한 주인공을 위로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빵을 무대 위로 던지기도 하는 등 ‘록키호러쇼’만의 특별한 관람 문화가 흥미진진하다.
8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명성황후’
김소현, 손준호 부부의 호흡이 기대되는 공연
조선 26대왕 고종의 비(妃)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대형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인기에 힘입어 23년간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의 2018년 시즌 마지막 무대가 선보인다. 명성황후의 시해를 계획한 미우라의 재판 장면을 극 도입부에 배치하는 등 한층 역동적인 연출이 기대된다. 실제 부부인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단일 캐스팅 돼 전 회 무대에 설 예정이다.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미국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
빛나는 재능의 젊은 음악가들
카네기 홀 재단이 직접 창단한 젊은 음악가들의 단체인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무대를 갖는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프랑스 피아니즘의 대표주자 장 이브 티보데가 함께하며, 그의 장기인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발된 2018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멤버들은 미국 오케스트라 단체들의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교수진에게 트레이닝을 받은 후 서울, 대전, 대만, 상하이, 베이징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8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스타워즈인콘서트
백윤학이 이끄는 라이브 오케스트라
1977년 개봉작인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을 스크린으로 상영함과 동시에 영화 사운드트랙을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선보이는 필름 콘서트 ‘스타워즈 인 콘서트’. 첫 편 개봉 후 40여 년간 전 세계를 매료시킨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돋보이게 하는 존 윌리엄스의 사운드 트랙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스크린을 주시하며 영화음악을 삽입하는 이번 콘서트의 지휘는 수차례 필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백윤학이 맡아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8월 3일부터 4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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