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투자해 서킷 주행… 현대차 드라이빙 체험행사 매진 행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7-08 17:15 수정 2018-07-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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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KSF 트랙데이에서 쏘나타와 벨로스터가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KSF 제공

<<8일 아마추어 스프린터 대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트랙데이가 열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자동차 차량들이 한데 섞여 서킷을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종류도 다양하다. G70·스팅어·쏘나타 등 최신 모델들을 비롯해 투스카니·세피아·아반떼·벨로스터·모닝과 같은 세월의 흔적이 뭍은 차들도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일반 운전자들 대상 체험 프로그램이 매회 흥행을 이어가며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바른 운전법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과 서킷 체험행사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모집 때마다 매진 행진을 기록 중이다.

KSF 운영 사무국에 따르면 해당 트랙데이는 고객이 직접 본인의 현대기아차 차량을 가지고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이벤트다. 마니아층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한 것. 서킷 주행 자격증은 당일 현장에서 교육을 통해 획득도 가능하다. 참가비 5만 원에 식사와 간단한 다과도 준비된다.

KSF 트랙데이는 올해 총 7차례 치러진다. 이날 트랙데이도 5회차를 맞으며 반환점을 돌았다. 한 참가 고객은 “프로 드라이버들이 경주를 펼치는 서킷을 주행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모터스포츠를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운영 담당 고흥문 이노션 스포츠마케팅부 차장은 “트랙데이 규정 인원을 선착순 모집하는데 매번 조기 마감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서킷을 직접 체험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 드라이빙 교육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양일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F1 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4~5회차는 모집은 소셜커머스 티켓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고 차장은 “인제나 영암과 같이 먼 곳에서 드라이빙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거주 고객들도 상당하다”며 “미처 접수를 못한 일부 고객들에게 대기 문의도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2016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개설된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올해 커리큘럼은 △모터스포츠 입문 과정 ‘펀 클래스’ △스포츠 드라이빙 중급 과정인 ‘스포츠 클래스’ △중상급 과정인 ‘스포츠+ 클래스’ △레이스 입문을 위한 심화 과정인 ‘레이스 클래스’ 등 참가자 수준에 맞춘 다양한 클래스로 나뉜다. 참가비는 기본 6만 원부터 시작하며 클래스마다 금액이 다르다.

각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수료 인증서와 운전 실력 진단서를 제공하며 상위 클래스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세이프티, 펀 클래스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레이싱 스쿨 인증 프로그램이다. 두 수업 모두 초급자를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세이프티 클래스는 ‘안전 운전’에 중점을 둔 반면 펀 클래스는 운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관계자는 “급제동이나 급가속, 스티어링휠 조향 등 자차로 연습하기 힘든 부분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실행하며 운전 감각을 익힌다”며 “저렴한 참가 비용으로 운전에 대한 기초 상식을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10만명 이상 방문하는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성공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운전자들이 제대로 된 운전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2018 KSF’에는 현대 아반테컵과 모닝 첼린지 레이스가 열렸으며 벨로스터N 트랙 체험 등 익스피리언스데이가 진행됐다.

인제=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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