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뮤지컬배우다’, 교남 소망의 집 자선공연
양형모 기자
입력 2018-07-05 17:20 수정 2018-07-05 17:26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인 아마추어공연 단체가 6월3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에서 ‘신나는 예술여행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제목의 문화자선공연을 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직장인 동호회인 ‘나도뮤지컬배우다(이하 나뮤배)’는 뮤지컬과 연기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서 연간 20여회 이상의 뮤지컬과 연극을 올리는 동호회다.
이날 교남 소망의집 강당에 원생 약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나뮤배팀은 뮤지컬노래, 퍼포먼스, 가요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약 40여 분간 공연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10대에서 40대까지의 다양한 나이대로, 모두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이다. 교남 소망의 집의 김민호 사회복지사는 “이들 모두 3세 수준의 지적 수준을 가진 지적장애인”이라고 설명했다.
행사가 이어지는 내내 장애인들은 흥에 겨운듯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거나 무대 위에 올라가 함께 행사를 즐겼다.
나뮤배의 이종섭 대표는 “최근 문화예술활동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늘었는데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이러한 사회공헌적 활동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문화예술 활동이 전무한 소외된 지역을 위한 문화예술체험 컨텐츠를 기획하는 단체인 퀀텀앤플레이(대표 이종섭)는 나뮤배와 같은 직장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작지만 의미가 있는 자선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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