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독일 방송에서 평화혁명 프로젝트 소개

양형모 기자

입력 2018-07-04 19:07 수정 2018-07-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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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DR TV의 간판 프로그램 ‘DAS’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사진출처|독일 NDR TV ‘DAS’ 방송 화면 캡처

7월3일 오후 7시(현지시간). 독일 NDR TV에서 불현듯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한국인이라면 꿈에서라도 흥얼거릴 수 있는, 아리랑이다.

화면 속에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는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였다. NDR TV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28년째 최고의 시청률을 수성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DAS는 이날 단독 게스트로 박지혜를 초대했다.

박지혜는 대담 중 ‘평화혁명 콘서트 시리즈’ 프로젝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베를린 장벽,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 워싱턴, 제네바 등 세계의 의미있는 장소가 이 프로젝트의 무대다. 한국의 아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클래식 곡들을 영어, 독일어, 한국어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베를린 장벽의 시초가 됐던 라이프치히 평화혁명 재단이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독일 NRD TV의 간판 프로그램 ‘DAS’에 출연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사진출처|독일 NRD TV ‘DAS’ 방송 화면 캡처

박지혜는 독일과 깊은 인연이 있다. 연주자에게 악기는 또 하나의 자신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좋은 바이올린을 손에 쥔다는 것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마인츠 출신인 박지혜에게 독일은 12년간 1730년산 과르네리를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전액 장학생 자격을 얻어 미국 인디애나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날 때도 국립장학생으로 선정해 생활비까지 추가로 지원해 주었다. 보쉬사, 라인란드팔츠 주, 바덴 뷰르템베르그 주 등에서도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홍보대사이기도 했던 박지혜는 “이번 올림픽이 남북관계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된 것처럼 평화혁명 콘서트 시리즈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 움직임의 끝이 긍정적인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의 진심어린 기도를 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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