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김경수-송철호 ‘가덕도 신공항’ 공세

정재락 기자 , 장영훈 기자

입력 2018-06-27 03:00 수정 2018-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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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PK단체장 당선자들 공동전선, 정부 기존결정 뒤집어… TK 반발

부산-울산-경남 상생협약 체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왼쪽부터)가 26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부울경 공동 TF’ 구성 등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측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26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때 무산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재추진될지 주목된다. 동남권 신공항은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부산과 대구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2016년 6월 김해공항 옆에 활주로와 공항터미널을 추가하는 방안의 절충안이 확정됐다.

부산, 울산, 경남의 시도지사 당선자 3명은 이날 울산도시공사에 마련된 송 당선자 인수위 사무실에서 ‘부울경 지방선거 공약 점검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 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도 참석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추진은 지방선거에서 오 당선자가 주장하고 나서 부산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김 당선자도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국토교통부도 일단 신공항 위치 변경에 선을 긋고 있어 오 당선자 등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한다면 상당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차원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구국제공항과 군 공항인 K-2의 통합 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가덕도 신공항이 영남권 허브 공항으로 건설돼 대구경북지역의 항공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변수가 대구지역의 숙원인 통합 공항 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경북도와 함께 파악 중이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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