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편집 교육 ‘영화제작교실’ 운영… ‘영화 꿈나무’ 양성에 앞장

김상훈기자

입력 2018-06-27 03:00 수정 2018-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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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아이들과미래재단 ‘

롯데컬처웍스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영화 분야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영화 산업 실무를 직접 경험해보는 대학생 서포터스 ‘캐롯’의 2기 발대식 모습. 롯데컬처웍스·아이들과미래재단 제공

롯데그룹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롯데컬처웍스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영화 꿈나무를 지원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플랫폼과 콘텐츠, 노하우를 토대로 영화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화 산업에 대한 이론수업을 제공하고 영화를 직접 제작해 보도록 하는 영화제작교실 △영화 산업 실무를 직접 경험해보는 대학생 서포터스 ‘캐롯’ △신진 혹은 기존 영화인을 지원하는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등이 있다.

영화제작교실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

지금까지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이 벌인 사회공헌 활동은 대체로 비슷했다.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부하거나 영화 관람 편의를 지원해주는 식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여기에서 나아가 국내 영화 산업을 선도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미래 세대에 알려주기 위해 영화제작교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물론 문화 예술 분야의 진료교육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도 들어있다. 이 때문에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컬처웍스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프로그램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제작교실은 지난해 처음 열렸다. 당시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에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는 영화 관련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으로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이미 3월에 부산, 6월에 제주에서 열렸다. 올해 안에 영화제작교실을 두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하루 일정의 ‘오픈 강좌’다. 롯데컬처웍스는 이와 별도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인 7월에 2박 3일 캠프 형식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이 캠프에서는 기존 오픈강좌의 학습 과정 외에 CG, 야간촬영, VR 영상 콘텐츠 및 촬영, 편집 장비 체험의 기회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4개 중학교(학기당 2개교)에서 자유학년제 영화제작교실이 진행된다. 총 16, 17주에 걸쳐 △영화 산업에 대한 이해 △영화의 본질 및 다양한 장르 이해 △영화 제작 단계 및 시나리오 구상 △단편영화 촬영 및 편집 △완성작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전문성을 갖춘 현직 영화 산업 종사자가 강사로 나서 영화와 영상 관련 전공 대학생 멘토와 함께 수업을 이끈다.

영화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제공

대학생 서포터스 캐롯도 지난해 출범했다. 20대 젊은 세대가 사회 진출에 앞서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또한 재기발랄한 젊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기업 활동에 참고하려는 목적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 20명을 선발해 운영 중이다.

캐롯 2기는 연말까지 롯데컬처웍스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홍보활동에도 참여한다. 영화제작교실에도 멘토 자격으로 투입된다. 이 밖에 △롯데시네마의 시설과 이벤트 홍보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및 공연 행사 지원 △홍보 콘텐츠 제작 △정기 모임 참석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서포터스들은 활동 기간에 영화 관람권과 활동비를 받는다.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장학금과 수료증도 받는다. 롯데컬처웍스의 시사회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정기 워크숍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배우고 영화와 영상을 제작하는 실습도 한다. 롯데컬처웍스 임직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영화 산업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어 영화 산업으로 진출하려는 대학생 사이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국내 최대 영화 공모전

재능 있는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 또한 롯데컬처웍스의 중요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12년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해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대전’으로 명칭을 바꾼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상금 1억6000만 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최고의 시나리오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에 지난해까지 5360편의 시나리오, 33편의 다양성 영화가 접수됐다. 올해는 7월 2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좋은 시나리오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1회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인 ‘관능의 법칙’은 롯데컬처웍스의 투자, 배급으로 2014년 영화화됐다. 2회부터 5회까지의 수상작들도 시나리오 개발 및 제작을 앞두고 있다. 최근엔 5회 대상작인 문지원 작가의 ‘증인’이 이한 감독 연출, 정우성, 김향기 주연으로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유연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컬처 메이커스 기업’이라는 의미에 맞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영화 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이들을 응원한다”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영화 산업 전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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