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바뀌는 담뱃갑 새 경고그림 불쾌감 1위는 ‘후두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5-29 15:12 수정 2018-05-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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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12월부터 바뀌는 담배 경고 그림 중 소비자들이 가장 불쾌하다고 느끼는 그림은 ‘후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새로운 경고 그림을 발표했다. 모두 12개 그림이며, 그동안 주사기 모양만 표기했던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발병과 관련한 경고 사진을 넣기로 했다.

지난 5월 27일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이크로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비율은 남성이 56.6%, 여성이 43.4%였다.

12개 경고 그림 중 혐오스러운 경고 그림 5개를 선택하게 한 후 선택된 5개 중 혐오도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고 그림 중 가장 혐오스럽다고 꼽힌 5개 경고 그림은 후두암(궐련류 질환)과 '치아변색'(궐련류 비질환), '뇌졸중'(궐련류 질환), '암 유발 상징'(궐련형 전자담배), '구강암'(궐련류 질환) 순이다.

응답자들은 '후두암' 사진이 가장 혐오스럽다고 지목했다. 새롭게 포함된 치아변색 사진과 뇌졸증 사진이 그 뒤를 이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표기되는 암 그림은 혐오도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흡연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폐암의 경우 가장 혐오스럽다고 답변한 사람이 질환 관련 경고 그림 중 가장 낮았다. 폐암 경고 그림은 전체의 22.6%로 '임산부 흡연' 경고 그림(29.9%)보다 낮았다.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질환관련 구강암·폐암·심장질환의 일반 담배 경고 그림보다 높은 혐오도를 기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새로운 경고 그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낮은 편을 기록했다. 해당 경고 그림들이 올해 12월 23일부터 적용하는 경고 그림인지 묻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56.4%)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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