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지원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5-29 16:10 수정 2018-05-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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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에서 크립틱 작가(왼쪽), 소병진 명장

소병진 소목장과 그래피티 아티스트 크립틱(Cryptik)의 협업 지원

노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노루페인트가 ‘월간한옥’에서 주최하는 ‘2018 서울한옥박람회’(세텍, 5월31일~6월4일)에서 무형문화재인 소병진 명장과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크립틱 작가와의 협업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소병진 명장의 가구에 크립틱 작가가 노루페인트의 특수 도료로 그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병진 소목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대한민국 명장 가구 제작1호,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수상에 빛나는 화려한 이력을 지닌 명장이다. 북미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인 크립틱은 작년 ‘파우와우 코리아’ 행사 중 서울시 새활용 플라자에 벽화를 그려 화제를 모은 예술가이다. 다양한 컬러와 독특한 문양을 조합한 신비스럽고 철학적인 작품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서로 공통점을 전혀 찾을 수 없는 두 예술가들이 협업을 진행한다.

“시대와 함께 생활양식도 좌식에서 입식 생활로 바뀌는 등 변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도 새로워져야 하지요.” 크립틱 작가에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며 소병진 명장은 한국 가구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기능인들의 수작업은 어떤 인공지능도 못 따라올 것입니다. 특히 한국 장인들의 가구는 그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죠. 그러나 국제적으로 홍보가 되지 못하여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적인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소병진 소목장은 후대를 위해 스스로 앞서 변화를 일으키는 중이고 이번 협업도 그 변화의 시작점 중 하나이다.

▲ 크립틱 작품 예시
이번 작품은 마치 불교의 ‘만다라’ (본질의 소유’을 의미하며 다양한 신앙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를 연상시키는 크립틱의 문양이 소병진 장인의 전통가구에 새겨져 관객들에게 컬러의 새로운 조화와 소병진 장인이 추구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의 의미를 소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립틱 작가는 “작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여 고향을 느꼈다, 금번 소병진 명장과의 작업을 통해 언어는 달라도 색채를 통해 한국 전통과 정신적인 가치를 표현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소병진 목장의 전통 가구에 크립틱 작가가 민화(民話)에서 차용한 연꽃 문양과 ‘법고창신’을 의미하는 ‘Tradition, Creation, Change, Root’ 등 레터링을 새긴 작품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한옥 박람회’(세텍) 예술관의 WTFM BACKROOM 기획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노루그룹은 글로벌 ‘컬러선도기업’으로서 매년 ‘NCTS’(노루인터내셔널 컬러트렌드쇼)를 개최하고,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파우와우 코리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컬러와 문화, 디자인의 가치’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해왔다. 금번 ‘소병진 명장 X CRPYPTIK’ 작품을 통해 보다 고객들께 더 다양한 컬러 영역을 소개하고, 전통과 현대가 단단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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