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2년간 檢수사만 3번째

정성택 기자

입력 2018-05-16 03:00 수정 2018-05-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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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검, 부실수사 비판에 재수사… 윗선 외압 의혹에 독립수사단 출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지난 2년간 검찰 수사를 3번이나 거쳤다. 이 사건은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으로 뽑힌 518명 중 493명(95%)이 인사 청탁으로 입사했다는 사실이 2016년 2월 강원랜드 내부 감사로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수사 의뢰를 받은 춘천지검은 1년 2개월간 수사를 해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67)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청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58)과 같은 당 염동열 의원(57)이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며 고발하자 춘천지검은 지난해 9월 재수사에 들어갔다. 춘천지검은 같은 해 12월 최 전 사장과 염 의원의 보좌관 박모 씨(46)를 채용 청탁 연루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검찰의 두 번째 수사는 올해 초 춘천지검에서 의정부지검으로 발령 난 안미현 검사가 검찰 상층부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실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을 발족시키고 수사단장에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임명했다. 수사단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염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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