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롯데시네마”… 베트남 현지 영화제작교실 프로그램

황태훈기자

입력 2018-04-19 03:00 수정 2018-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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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영화제작교실 참가 학생들, 시나리오 작성-촬영수업… 열띤 호응

14, 15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 레전드 호텔에서 열린 롯데시네마의 사회공헌프로그램 ‘영화제작교실 in 베트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콘티로 단편영화를 찍고 있다. 롯데시네마 제공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즐거웠어요. 화면 속에서 연기하는 제 모습을 보니 정말 놀라웠죠.” (응우옌티호앙지우·22)

“한국에서 배운 영상 지식들을 베트남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베트남의 영화 산업, 청소년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기회였어요. 다음에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네요.” 프엉(유학생 멘토·25)

4월 14, 15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 레전드 호텔에선 롯데시네마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이자 첫 해외프로젝트인 ‘영화제작교실 in 베트남’이 열렸다. 대학생 60여 명은 시나리오 작성, 촬영 기법, 초단편영화 콘티 작성 등 영화 제작 이론 수업과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들기’ 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보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한국어로 강의하고 이를 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언어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영화’라는 콘텐츠를 공유하며 이론 수업과 영화 제작을 함께 했다. 직접 만든 영화를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가정 아래 ‘한국어 자막 영화’ 또는 ‘대사 없는 영화’ 중 한 편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영화제작교실이 ‘금의환향’을 콘셉트로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3명이 이번 행사 멘토로 참여해 행사 진행과 통역을 맡은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2008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베트남 극장 시장에 진출해 현재 33개 극장, 150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영화관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 배급, 펀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진행하던 ‘영화제작교실’을 베트남으로까지 확대해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극장 플랫폼과 콘텐츠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사회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롯데시네마 영화제작교실’을 운영 중이다.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기별로 학교 2곳을 선정해 진행되는 ‘자유학년제’를 비롯해 지역, 학교 제한 없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1일 프로그램 ‘오픈강좌’와 ‘캠프’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마련했다.

롯데시네마는 해외 영화제작교실 운영을 확대해 베트남 영화 산업 진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화제작교실에서 베트남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 제작을 가르치는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정례화해 한국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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