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뒤 한진그룹 시총 3200억 감소

한우신기자

입력 2018-04-19 03:00 수정 2018-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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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알려진 후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종전보다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상장 계열사 5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5조8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알려지기 전인 11일 시가총액 6조1780억 원보다 약 3200억 원 줄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다. 12일부터 17일까지 대한항공 주가는 6.13%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080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5.68%, 한진칼은 3.64% 주가가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각각 550억 원과 500억 원 줄었다. 18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1% 오르며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갑질 논란이 한진그룹 주가에 얼마나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갑질 논란은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최근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반복되는 한진그룹 오너가(家)의 갑질 논란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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