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긴급 임시이사회 소집…권오준 회장 사의 표명?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04-18 08:30 수정 2018-04-18 08:32
사진=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면서 권오준 회장(68)의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사회 개최 여부나 안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권 회장의 거취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제8대 회장에 선임된 권 회장은 취임 후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6조원이 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태지만,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퇴진설이 제기됐다. 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6월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에 참여를 신청했지만 명단에서 빠졌고, 2차 경제인단(인도네시아) 때도 포함되지 않아 정부가 우회적으로 퇴진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포스코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도 하차한 전례가 있다. 권 회장 이전까지 총 7명의 포스코 역대 회장이 정권 교체 이후 뇌물수수나 배임, 횡령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현재 검찰이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퇴진에 무게를 싣는다. 최근 포스코건설 등의 전·현직 경영진 7명이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해 첨단범죄수사2부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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