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수장 2명 낙마… 금감원 뒤숭숭

강유현기자

입력 2018-04-17 03:00:00 수정 2018-04-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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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前원장 채용비리 사퇴 이어 김기식 취임 2주만에 중도하차
‘금융검찰’ 위상 타격에 곤혹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셀프 후원’과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취임 2주 만에 사임하자 금감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지난달 12일 채용 비리로 사퇴한 뒤 김 원장마저 도덕성 논란으로 물러나는 등 한 달여 만에 수장이 두 번 낙마하면서 ‘금융검찰’ 역할을 해야 할 금감원의 위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어서다.

김 원장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금감원 내부에서는 “사임을 예상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도덕성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관위가 ‘위법’ 판단을 내리고, 이렇게 빨리 사임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감원은 차기 수장이 정해질 때까지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채용 비리 조사와 함께 금융개혁 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힘이 센 ‘실세 원장’이 와서 금감원 위상이 설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며 “금감원의 권위가 서지 않는데 어떻게 금융회사들에 개혁을 주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금감원은 차기 수장에 관심을 보이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벌써부터 도는 하마평에는 진보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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