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생진드기 기승… 긴 소매 옷입고 외출하세요

김하경 기자

입력 2018-04-09 03:00 수정 2018-04-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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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꽃구경을 가거나 등산을 하는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때 미세먼지 말고도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야생진드기다.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3∼6월 야생진드기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률이 7∼12월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사람도 SFTS에 감염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SFTS의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피참진드기’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40도의 고열이 3∼10일간 지속 △구토 △설사 △피로감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감소하고 근육 경련, 혼수상태를 보일 수 있다. SFTS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다. 야외활동을 계획했다면 긴 팔 옷과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소매는 단단하게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에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벌레 기피제도 챙겨 야외 활동 때 뿌리면 좋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산책로 등산로 등 지정한 경로 이외의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 사용하기 △풀숲에 앉아 용변 보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이 끝난 뒤라면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외출할 때 입었던 옷은 깨끗하게 세탁하고 목욕도 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뒤 옷이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다. 물고 있는 진드기를 발견한 경우 핀셋으로 진드기의 주둥이나 머리를 잡아 수직 방향으로 몸에서 떼어낸다. 진드기를 뽑아낸 뒤에는 상처 난 부위를 알코올로 소독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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