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 금융전략]하나금융그룹, 동남아 진출 기업에 종합 금융서비스 지원 확대

황태호 기자

입력 2018-03-30 03:00 수정 2018-03-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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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금융영토 확장을 위한 5대 주요 사업 전략을 세웠다.

우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채널을 다시 정비하고 동남아 시장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반은행 부문은 물론이고 성장성이 뛰어나고 수익성이 좋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소비자금융 등 비(非)은행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략적 지분 투자나 우량 금융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시장 진입 초기의 투자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두 번째 전략으로 투자은행(IB)과 연계한 기업 대출 및 지분 투자의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남아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선순위 대출 지원만으로는 해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프라펀드 등을 조성해 중순위 대출, 지분 투자까지 패키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은 동남아 진출 기업에 대한 종합 금융서비스 지원이다. 하나금융은 인건비 부담과 인력 부족에 직면한 중견, 중소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 상담, 업무 컨설팅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류를 활용한 관광이나 문화콘텐츠 제작, 음식료,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진출할 때는 국내 보증기관과 손잡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성이 높은 현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네 번째 전략으로는 해외 직접투자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투자지원반’을 운영한다. 해외투자지원반은 해외 직접투자 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별 투자 유의사항을 상담해준다. 수출입 절차 등과 관련해 컨설팅 지원도 나선다. 또 현지 은행과 협력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투자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질병 예방을 위한 국제구호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동남아 빈곤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안질환 퇴치 및 실명 방지 예방 교육도 펼칠 예정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취사용 바이오가스 및 아궁이 보급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팔에서는 어린이 심신 건강을 위한 태권도 교실 사업을 확대할 에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지역을 글로벌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이를 통해 신뢰 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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