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보안협회, 몸캠피싱 피해 막는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3-28 12:09 수정 2018-03-28 12:14
새로운 사이버범죄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몸캠피싱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적 공조 작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인터넷 보안 공조를 위해 글로벌 핫라인 구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몸캠피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상대방의 알몸을 녹화한 뒤 해킹 프로그램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해 협박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다. 성적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이 가장 큰 피해자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 군인, 공무원 정치인 등을 통해 국가정보 유출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심각한 사회범죄로 대두되고 있다.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이사장은 “불법적인 성적 이미지 및 동영상은 어느 한 국가에서 처리하기보다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인력들이 함께 모여 협력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최근 미 뉴욕 타임스퀘어에 자체 광고를 내고 몸캠피싱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사이버범죄의 원천 차단은 물론 사전 교육과 예방, 피해 구제책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위한 국제적인 핫라인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동음란물 등 불법 콘텐츠와 관련한 자율 규제 및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영국의 인터넷감시재단(IWF) 등 국제적 핫라인을 한국사이버보안협회에서 위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논의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 인식 부족과 까다로운 법적 절차 및 각종 규제로 사이버범죄는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면서 “외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과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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