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자주국방]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신임 회장

윤상호군사전문기자

입력 2018-03-23 03:00 수정 2018-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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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주 패러다임 ‘수출’로 전환 재도약 발판 마련한다

“군 전력 증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초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최평규 S&T그룹 회장(사진)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극복과 방산비리 여파에 따른 신뢰도 향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때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방진회는 방산기업의 대표적 이익 단체로 1976년에 출범했다.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250여 개 회원사에 대해 업계 정책 건의, 보증·해외 수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방산업체 투명성 향상과 신뢰회복, 방위사업 연속성 유지, 회원사 경영 여건 개선, 방산 대·중소기업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업계는 그가 내수 위주의 방산 패러다임의 수출 위주 전환을 중심과제로 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31억9000만 달러로 2016년(25억5000만 달러)보다 25%가량 늘었다. 2013년(34억 1600만 달러)에 방산 수출액 30억 달러를 처음 넘긴 뒤 20억∼3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1952년생인 최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의 자수성가형 오너 경영인이다. 1979년 직원 7명으로 삼영기계공업사(현 S&TC)를 창업해 2002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의 기업을 만들었다. 이후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등을 인수하며 현재 20여개 계열사에 자산 2조 원, 매출 1조5000억 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핵심 계열사인 S&T모티브는 소총 등 총기류를 생산하며, S&T중공업은 전차, 장갑차용 변속기를 만든다. 그는 평소 현장·정도·투명경영의 기업이념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특히 ‘사람 살리는 M&A(인수·합병)’의 철학을 갖고 인수한 회사들을 ‘우량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 업계에선 ‘M&A의 귀재’로 불린다. 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의 시대를 맞아 올해 경영모토를 ‘딥체인지(Deep Change)’로 선언하고, 전 계열사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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