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주인공 래드클리프, ‘깜짝 연기 변신’ 영상으로 만난다

김정은 기자

입력 2018-03-21 03:00 수정 2018-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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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립극단 촬영 ‘NT Live’ 연극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27일∼4월 1일 국립극장서 상영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국립극장 제공
서울 도심 공연장에서 영국의 유명 연극 작품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국립극장은 NT Live 연극 ‘예르마’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대표 연극을 촬영해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혹은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영 빅 시어터’가 제작한 ‘예르마’는 지난해 영국 최고 권위 공연상인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이다. 연극 ‘로젠크란츠와…’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예르마’는 스페인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시대적 배경을 16, 17세기 스페인에서 현대 런던으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주인공인 예르마가 아이를 원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이를 갖지 못해 절망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예르마 역을 맡은 빌리 파이퍼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로젠크란츠와…’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하는 친구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언어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자신들이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인 순간도 유머로 풀어낸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조슈아 맥과이어가 길덴스턴 역을 맡았고,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를 연기한다. 영국 가디언지는 두 배우에 대해 “완벽한 듀오”라고 평했다. 전석 2만 원. 02-2280-4114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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