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美 상무장관 “철강 관세 예외 없다…세계 정상들과 관련 대화 나눠”

위은지기자

입력 2018-03-05 01:31 수정 2018-03-0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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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던진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과 관련해 특정국에 면제 혜택을 주는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4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것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로는 그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국 면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많은 정상들과 (관세 인상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면제국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면제국을 지정하기 시작하면 결국 다른 나라들의 관세를 올려야 한다”며 “그가 한 나라를 면제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기는 다른 나라 정상들이 걸어온 전화들로 울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유럽연합(EU)에 철강 관세 면제를 고려중이냐’고 묻자 그는 “그것은 대통령의 결정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1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이나 다음주 초 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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