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번아웃증후군 경험”

김윤종 기자

입력 2018-03-02 03:00 수정 2018-03-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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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행복원정대:워라밸을 찾아서]피로는 몸의 경고… 정확한 진단 필요
우울증-불안장애 번질수 있어


▼직장인 80% “번아웃증후군 경험”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로 ‘건강’을 꼽았다.

비영리재단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간 일과 삶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발생한 가장 큰 문제로 ‘졸림과 극심한 피로가 계속된다’는 응답이 62.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과로가 일상인 한국의 직장인 중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심한 피로가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이나 피로 누적으로 모든 일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2016년 직장인 1129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9.4%)이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을 거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은 물론이고 유산 가능성도 있다. 야근은 고열량 식사와 술 등으로 이어져 체중이 늘고 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국제암연구소는 야근 자체를 발암물질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2A로 지정했을 정도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로는 몸에서 휴식을 요구하는 경고등”이라며 “피로를 무시하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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