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김준우]‘K뷰티’ 고용창출 효과 크다

동아일보

입력 2018-02-20 03:00 수정 2018-0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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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스킨앤빔 강남점 대표원장
미용성형 시장이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자료에 따르면 재작년 기준 세계 미용성형수술 집도 건수는 2390만 건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고령화로 인해 안티에이징 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미용성형 분야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형외과 개원가의 지나친 상업성을 지적하며 업계 전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용성형 의료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가 결과적으로 국내 미용성형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까 봐 우려된다. 해당 산업이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미용성형 의료산업은 최근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의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쇼핑, 식음료, 숙박, 오락 및 유흥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제조업 수출과 같은 물류비용이나 관세 부담도 없다.

우리나라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래 의료관광 후발주자로서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 중심에 ‘K뷰티’로 대표되는 미용성형이 있다. 2016년 36만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 가운데 9만여 명이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용성형 의료산업은 노동 집약적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4.7명으로 자동차 8.8명, 반도체 3.2명을 크게 앞선다.

이렇듯 미용성형 의료산업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오해나 편견으로 인한 장벽이 큰 상황이다. 해당 산업이 앞으로 ‘K뷰티’를 견인하며 의료관광 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확고히 하려면, 업계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소비자 보호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정부 차원의 발전적인 진흥 정책,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준우 스킨앤빔 강남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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