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 나의 난소 나이는 몇 살일까

홍은심기자

입력 2018-02-14 03:00 수정 2018-03-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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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하는 여자에게 40대는 없다. 외모에 서 이너뷰티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40대 여자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포티(Young Forty). 젊은 40대를 일컫는 말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젊은 40대 여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합리성·실용성을 중시하고 현재의 즐거움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성들의 외모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만큼 그들은 난소 나이도 젊게 관리하길 원한다.

보통 여성은 약 200만 개의 미성숙 난자인 원시 난포를 갖고 태어난다. 이 중 40만 개 정도가 사춘기까지 생존해 난포로 자라게 된다. 월경 주기에 따라 매달 하나 또는 몇 개의 난자가 성숙돼 배란된다.

여성이 생식능력을 갖고 있는 가임기인 약 35년 동안에는 단지 400여 개의 난포가 성숙하고 배란된다.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보유하고 있는 난포의 개수는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소는 노화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여성들 중에도 난소기능 저하의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성의 실제 나이와 난소 나이가 차이 나기 때문이다. 가령, 같은 나이라도 원시난포 수가 100배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난자의 질, 개수 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표지자 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자의 질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난소기능검사는 난소 나이를 가늠하는 방법으로 간단한 혈액검사로 할 수 있다. 비용은 8만 원 정도이다. 한신메디피아 제공

난소기능은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해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항뮬러관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AMH)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AMH는 난소에 존재하는 전동난포와 동난포의 과립막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난소에 저장된 원시난포의 수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게 측정된다.

AMH 수치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원시난포 수가 감소해 폐경이 다가올수록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수치가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해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당장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난소기능 검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난자의 개수와 난소 나이를 미리 파악한다면 향후 임신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앞으로 다가올 폐경 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난소의 노화는 스스로 체크하기 어렵다. 난소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에 규칙적인 식사, 즉 탄수화물, 지방,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채소, 과일 등을 먹으며 식단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성들은 짧은 치마나 스키니진 같은 복장을 즐겨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복장은 하복부를 압박하거나 냉기에 노출되게 만들어 골반강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자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평소 난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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